삼성전자, 中 우한에 지사 설립…시진핑 코드 맞추기 지속

후베이·후난·허난·장시성 영업 마케팅 총괄
中 정부 중부지역 개발 중심지인 우한 선택
  • 등록 2014-09-01 오전 5:00:00

    수정 2014-09-01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이번 지사 설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부 내륙지역 개발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26일 우한을 방문해 화중(華中) 지사 설립안을 최종 확정했다.

화중 지사는 삼성전자의 6번째 중국 지사다. 이미 화베이·화동·화난·서부·동베이 등 5곳의 지사가 운영되고 있다.

화중 지사는 중국 중부 내륙지역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관할 지역은 후베이·후난·허난·장시 등 4개 성(省)이다.

화중 지사에는 10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지역에서 대규모 서비스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한은 중부 내륙지역의 중심도시다. 인구는 1300만명에 달하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 달러를 넘어섰다.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많은 만큼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규모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화중 지사를 우한에 설립한 것은 시진핑 주석과 코드를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동부연안 발전전략, 서부 대개발, 동북 진흥정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 데 이어 최근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지역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수차례 우한을 방문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중부지역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기업의 중부지역 진출을 환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중국 수뇌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시 주석과도 상당한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화중 지사 설립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의 중부 개발 의지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화중 지사를 설립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위치.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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