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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은 오는 16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선보이고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웰뱅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사용법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 생체정보를 이용하거나 휴대전화 잠금 해제 패턴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상대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인증번호 6자리를 이용해서 간편 이체하는 점도 같다.
금감원 관계자는 “웰뱅 서비스 약관은 카뱅과 케뱅과 유사해서 큰 문제 없었다”며 “앱 운용을 맡은 업체도 업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라고 했다.
비상금 대출이 얼마나 흥할지도 미지수다. 우선 소액신용 대출은 웰컴의 주력 대출이 아니다. 웰컴 전체 대출에서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8%(2319억원)에서 4분기 11%(1915억원)까지 줄었다.
소액대출이 늘어도 증가하는 예수금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웰컴 자산에서 현금 및 예치금 비중은 21.2%(4404억원)를 기록해 전년 18.7%(3339억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비중은 74.2%(1조5425억원)로 77.6%(1조3814억원)으로 줄었다. 예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는 것이다. 쌓이는 예금을 대출로 돌리지 못하면 이자 비용이 불어 수익성이 악화하게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상호는 구분해서 써야 하지만 서비스명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며 “웰컴뱅크를 웰컴은행으로 혼동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