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김지은 진단서 공개...공대위 "신고해달라" 댓글 운동

  • 등록 2019-03-22 오전 12:00:19

    수정 2019-03-22 오전 12:00:19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선고 기자회견에서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21일 오후 피해자 김지은씨의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다.

민씨는 김씨가 검찰에 낸 정신과 진단서와 산부인과 진단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이는 ‘허위 진단서’며 성폭행 피해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간의 법정 공방 과정을 설명하며 ‘김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씨의 증인인 A씨와 B씨의 진술 역시 신빙성이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 사건이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서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썼다”며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진실이 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인 인간과 제도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뜨려 버릴까 그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공대위)’ 등 김씨를 지지하는 이들은 민씨의 SNS에 찾아가 항의하는 댓글을 연이어 달고 있다. 공대위 회원은 “민주원씨 글에 공대위 글을 복사해서 댓글로 남겨달라”고 독려했다.

댓글은 “해당 글에는 심각한 수준의 피해자 개인정보 침해와 유포가 있다. 법정에서 이미 검토되고 다뤄진 내용과 자료를 왜곡하고 심지어 의료기록을 본인 동의 없이 유포했다”며 “해당 글이 널리 퍼지지 않도록 페이스북에 꼭 신고해달라”는 것이 골자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지난달 1일 이뤄진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해 안 전 지사 측은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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