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했었다"…차분해진 구혜선, 이혼소송 심경 밝혀

  • 등록 2019-12-22 오전 12:05:13

    수정 2019-12-22 오전 9:31:2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이혼 소송 중인 심경을 밝혔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생활에 대한 폭로전을 벌였던 구혜선은 “몇 달 전엔 유치했었다. 억울하고 이런 건 다 지나갔다”고 19일 TV조선은 유튜브 ‘소희뉴스’에서 말했다.

이어 파경 위기에 대해 “교통사고가 쾅 난 그런 느낌이었다. 이성을 차려야지 하는데도 자꾸만 감성적이 됐다”고 돌아봤다. 또 “아직도 이게 실제 상황인지 잘 안 믿어지는 건 있다. 꿈인가? 아니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 이야기가 나왔던 당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그러다 저는 (갈등을) 풀어보고 싶었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갖고 해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제안을 했는데 지금 당장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 배경에 대해 구혜선은 “그냥 마음이 떠난 거다. 마음이 변하게 된 거고 시간이 흐르니까 마음이 떠나게 된 거다. 저 모르게 준비하고 있었던 거고 그렇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한 매체가 두 사람의 핸드폰 메시지를 분석 보도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구혜선은 “핸드폰을 언론사 주장으로 공개할 줄은 몰랐다. 부부생활 2년 동안 많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2개월 간 연락 안 될때 싸운 일 중심으로 나왔다. 그 문자를 보면 마치 내가 상대를 괴롭히는 것처럼 비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범죄자가 아닌데 왜 개인의 핸드폰을 포렌식해서 내보내지? 하는 의문도 생겼다. 같은 소속사인데 회사가 핸드폰을 매체에 줘서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구혜선은 결혼에서 이혼 위기까지의 과정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부부 일이고 이게 알려진 것 자체가 수치스런 일인데 ‘더 해서 뭘 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제 인생을 또 살아야 하니까...”라며 이전보다 차분해진 상태임을 나타냈다.

구혜선은 “이미 그건 다 지난 일이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스스로가 혐오스로운 순간도 많았는데 나도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어떤 과정을 지나야 좋은 이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결혼한 구혜선과 안재현은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8월 안재현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한다며 안재현의 변심, 외도로 결혼생활이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안재현은 “구혜선 씨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외도 등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재현은 지난 9월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구혜선도 이혼 소송 반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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