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마스크' 써도 될까?…"필터 장착하면 KF80만큼 효과 있어"

(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필터를 장착한 수제 면 마스크도 방역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제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부착하면 KF80 보건용 마스크만큼 비말(침) 입자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면 마스크가 사용됐다. 해당 마스크는 이중으로 돼 있어 앞·뒤면 사이에 정전기 필터 원단을 넣을 수 있다.

그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덴탈마스크는 66~70%로 KF80 보건용 마스크와 성능이 비슷했다. KF80은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6㎛)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다.

반면 시중의 일반 면 마스크나 정전기 필터를 제거한 수제 면 마스크는 16∼22%로 보건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반 면 마스크도 큰 사이즈(3㎛ 이상)의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완벽한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정전기 필터를 부착해 사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