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스토킹 살해 직전 CCTV '큰딸 단골 PC방서 수색'

  • 등록 2021-04-07 오전 12:00:01

    수정 2021-04-07 오전 7:14:3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5)이 범행 직전 큰딸이 자주 가던 PC방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채널A는 김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7분쯤 김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로 들어갔다. 그는 검은색 마스크, 흰 가방을 메고 손에는 비닐 봉지를 들고 있다.

김씨는 세 모녀를 살해한 집에 도착하기 30여 분 전 큰딸이 이용하는 PC방에 들렀다. 특히 그는 PC방에 들어간 뒤에도 컴퓨터를 켜지 않고 화장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범행 당일 CCTV. 사진=채널A
PC방 관계자는 “보통 손님들은 짐을 가까운 자리에 놓는다. 그런데 굳이 저 멀리 (가방을) 두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그리고 여자화장실 갔다가 담배 피웠다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큰딸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25)씨가 만나 주지 않자, 지난달 23일 A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A씨 여동생과 뒤이어 들어온 A씨 어머니, A씨 등을 흉기를 이용해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뒤,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후 세 모녀의 시신과 함께 사흘간 머물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지속적인 스토킹을 한 이유에 대해 “나를 등한시 한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은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씨는 이르면 오는 8일 또는 9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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