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주 막차 탈 시간…언제 사고 언제 팔까

올해 현금 배당 작년보다 줄듯…작년 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
배당수익률은 소폭 높아질 전망…삼성증권 가장 높아
"12월 둘째주~셋째주 매수 적기"
  • 등록 2021-12-13 오전 12:10:00

    수정 2021-12-13 오전 10:52: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말 배당주 투자 시즌이다. 최근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확정된 수익을 보장해주는 배당주 투자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올해 배당 소폭 감소하겠지만…배당수익률 높아져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9조4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005930) 특별배당 영향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배당이 3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배당에서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한다면 올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 연간배당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배당이 늘어나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세 곳 이상인 코스피 137개사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9일 종가 기준)은 평균 2.29%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23%였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하는 증권과 금융이 대표적이다.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상장사 19개 중 금융업종은 11개에 이른다.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삼성증권(016360)으로 7.56%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NH투자증권(005940)(6.82%), 우리금융지주(316140)(6.8%), 하나금융지주(086790)(6.54%), 삼성카드(029780)(6.37%), 기업은행(024110)(6.25%), BNK금융지주(138930)(6.14%) 등도 수익률이 6%가 넘는다. 증권과 은행업종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만큼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업종 외에 배당이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지주(267250)로 삼성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6.96%로 집계됐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연이어 수주에 나서고 있는 개선된 업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밖에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호석유(011780)(6.07%), KT&G(033780)(5.65%), 포스코(POSCO(005490), 5.56%), 한국전력(015760)(5.44%), KT(030200)(5.39%), SK텔레콤(017670)(5.86%) 등도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다만 배당수익률만으로 배당주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DPS)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률도 높아지는 구조다. 배당수익률이 배당락률보다 낮을 경우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배당수익률에 높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 등 역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배당주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

배당주를 매수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올해 배당금을 받으려면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30일보다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면 배당락일 손실이 굳어지고 너무 일찍 사면 그만큼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서 “위험과 수익률을 함께 고려했을 때 12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가 가장 균형잡힌 매수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도 시점 역시 따져봐야 한다. 연말 배당주를 매수했는데 주가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를 경우, 혹은 반대의 경우 이를 계속 들고 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3.8%가 넘는 초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 전에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배당락 전에 파는 것이 불확실성을 피하는 방법”이라면서 “다만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면 배당을 받고 배당락일에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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