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믹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렌더’(Blender)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의 자금 세탁을 지원하는데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믹서는 가상자산을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 추적과 사용처 파악, 현금화 여부 등의 추적이 어려워진다. 가상자산 믹서에 대해 미국 정책당국이 제재를 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부의 이번 첫 제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외교 노력과 함께 제재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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