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피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600선이 무너졌다. 패닉셀(투매현상)이 나타나며 한때 주가는 2.19% 하락한 2553.01까지 내려갔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부터 하락폭이 줄었지만,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 내린 2596.56선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빅스텝(50bp)에 대한 부담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됐고 결국 간밤 뉴욕 증시는 폭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일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에 개인투자자는 상승에 기대를 걸며 이날만 2854억원어치를 담았다.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122630)(573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POSCO홀딩스(005490)(255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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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략가들은 주가 하락 상황에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을까?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와 2차전지, 인터넷 업종 등을 꼽았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NAVER(035420) 등 주요 종목의 고점 대비 평균 하락률은 32.86%나 된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낙폭과대 성장주가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허 팀장은 “이미 급락해버린 빅테크들은 침체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할 가능성이 크다”며 “철강, 은행 등 업종도 괜찮을 것”이라고 짚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라던가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차(005380) 같은 대표 주의 추가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반등이 온다면 수출주에서 먼저 나타날 거다. 원화 자산을 산다면 반도체나 자동차를 사야 하는 구간”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