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 다 알고 있지만…'특검법' 과유불급"

김건희 여사 의혹 진상규명 의한 '특검법'
박수현 전 수석 "정치적 문제로 비화" 우려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특검' 시계 차겠다"
  • 등록 2022-08-30 오전 12:03:15

    수정 2022-08-30 오전 12:03:1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차분하게 진상을 밝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29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박 전 수석은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마음은 알겠다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거론하며 “이런 부분은 국민들이 모두 알고, 판단하고 계시다고 믿는다”면서도 “그런데 민주당이 ‘특검 도입하자’며 문제를 계속 거론하면, 오히려 그것이 정치의 영역으로 변질돼 국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제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충청북도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받은 선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박 전 수석은 특검을 거론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면서 동시에 “다만 조용하게 그런 문제들의 진상과 진실을 밝힐 노력은 야당으로서 당연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진행자가 “특검법 자체가 오히려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말에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자 박 전 수석은 “‘특검으로 가자’, 이렇게 되면 이 문제가 어떤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게 된다”며 “진실을 밝히는 문제와 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검이 아니어도 진상을 밝힐 방법들이 있다며 “과유불급이라는 말씀을 드려 김용민 의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런 문제는 차분하게 따져보며 진상을 밝히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2일 김용민 의원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들의 진상규명을 위해 ‘김건희 특검법’을 대표로 발의했다.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김 의원을 비롯해 강민정·김승원·서영교·양이원영·유정주·윤영덕·장경태·정청래·최혜영·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1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검법 발의 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지도부가 특검을 할지 말지 논의한 바는 없다. 국정조사를 요구한 정도로 당 입장을 정리한 정도다. 민주당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취임 첫날부터 ‘특검법’을 언급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 대표와 새롭게 꾸려진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는데 검찰과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검·경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이란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특검’을 추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김 여사와 관련된 검·경 수사에 시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당이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경 수사도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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