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디스플레이, "올해 모바일 매출 50% 이상 증가"

中 옌타이 모듈공장, 연매출 27억불로 급증
아이폰6 효과, 중소형 패널시장 3위권 도전
  • 등록 2014-04-22 오전 5:00:00

    수정 2014-04-22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올해 LG디스플레이(034220)(LGD)의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매출이 5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아이폰6의 최대 패널 공급 업체로 선정된 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대한 공급 물량도 늘어난 덕이다. LGD는 TV용 패널에 편중돼 있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중소형 패널 시장 3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D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용 LCD 패널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법인의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달 말 준공 이후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LGD가 옌타이법인 증설에 나선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구미 6세대 공장의 생산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구미 공장 등에서 생산된 패널은 옌타이로 옮겨져 후공정 작업을 거친 뒤 완제품 형태로 출하된다. 옌타이법인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모바일용 LCD 패널 완제품의 70~8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LGD는 옌타이법인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올해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옌타이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8억 달러(1조87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7억 달러(2조8000억원)로 50%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출하량은 35~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율이 출하량 증가율을 웃도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6 등 부가가치가 높은 패널 생산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이폰에 공급되는 LGD 패널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아이폰6 출시 효과로 연말까지 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보다 화면 크기가 커진 아이폰6 출시를 계기로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1억9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6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LGD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패널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D는 중국의 화웨이와 대만의 HTC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모바일용 LCD 패널의 매출 증가는 LGD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D 전체 매출 중 TV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이르지만 모바일용 패널은 15% 미만이었다.

향후 수년 간 디스플레이 시장이 모바일용 등 중소형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패널 공급을 늘릴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시장 내 영향력 확대도 꾀할 수 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이 50%를 넘어설 경우 지난해 36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샤프를 제치고 중소형 패널 시장 3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1위는 103억 달러의 삼성디스플레이, 2위는 40억2000만 달러의 재팬디스플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LGD 입장에서는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모바일용 패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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