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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채널A에 따르면 전날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분간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반복하던 박 전 대통령은 지우개 가루가 모이자 손으로 털어내고, 물휴지로 닦기도 했다. 또 미소를 짓거나 손을 턱으로 괴고 졸거나 하품을 하기도 했다.
첫 공판 때 자신이 앉을 자리를 혼잣말로 되뇔 만큼 긴장했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긴장이 풀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변호인이 안심시켜주고 있는 부분도 있고 명백하게 입증이 될 만한 잘못은 하지 않았다는 자기 아집 같은 것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전문의는 “현실을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경우 회피하거나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방어기제를 발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충격과 수치심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 회피 수단’이라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주 3회 재판 강행 탓에 변호인 접견 시간이 부족해 재판 내용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