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中企에 북한은 기회, 인력 활용 대비해야"

중기중앙회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자간담회 열어
남북 정상화 대비해 북한 근로자 中企 활용방안 모색
  • 등록 2018-05-13 오전 6:00:00

    수정 2018-05-13 오후 3:54:43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으로 북한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있어 하나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입니다. 향후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북한 근로자를 교육해 중소기업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 준비 중입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과거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산업지원본부 내에 통일분과를 구성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분위기로 가는 현 시점에서 다양한 경협 방안을 정부에 건의, 중소기업들에게 하나의 큰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굳이 해외 인력이 아닌, 북한 근로자를 교육하고 채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엄청난 돈이 외국으로 나갔는데 이것이 북한으로 가면 북한도 함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300여개 업종을 특화해 북한 근로자들을 국내에 채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력이 좋은만큼 중기중앙회가 이 과정을 책임지고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산업현장 인력난이 한층 심화되는 상황에서 질 좋은 북한 노동력은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물론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선언을 했을 경우가 기본전제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현재 산업현장 인력 수요가 110만명 정도인데 이중 50%인 55만명의 북한 근로자만이라도 채용한다면 인력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55만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연간 3000만원 연봉을 받고 이중 2000만원을 고향으로 송금할 경우 연간 100억달러 정도가 북한에 들어가는만큼 현지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미래 중소기업 혁신방안으로 스마트공장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생산혁신과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구매 활성화를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을 높이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대·중소기업 상생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구매가 활성화된다면 중소기업은 더 이상 구매시장에서 ‘을’이 아닌 당당한 위치에서 구매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도 중소기업이 힘들어 하는 분야에서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노동규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금융 및 규제개혁을 통해 현행 독과점 금융산업을 경쟁체제로 전환하고 신성장 산업의 육성기반을 조성해야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30회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대한민국을 새롭게 합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혁신성장,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 등 7개 어젠다로 나눠 총 136건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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