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나경원 의혹, '1억 피부과' 연상..원정출산은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

  • 등록 2019-09-22 오전 12:54:52

    수정 2019-09-22 오전 2:12:2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엔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라고 운을 뗐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이야기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연회비 1억 원의 서울 강남구의 피부과에 다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홍 전 대표는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라며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이외로 간단하다. (미국)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며 그 논쟁은 끝난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시길 기대한다. 저들은 조작된 자료라도 갖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한방에 역전시켜라”라고 전했다.

이후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대표는 “정치인의 자녀들은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함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는 못 하지만 한국의 특권층은 아직도 원정출산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차라리 깨끗하게 이민 가서 살면 되는데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한국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7월 내가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국 사회 특권층이 198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미국 LA 등지에 원정출산을 가서 아이를 낳고, 미국 법은 속지주의 국적 취득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만 18세 이전에 한국 국적을 포기함으로써 병역을 면탈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적법은 그 당시 본 회의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일부 의원들도 자녀, 손자들이 이중 국적자들이 있어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로 다음 임시 국회에서 재발의 되어 가결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원정출산 의혹을 반박하며 “우리 아들은 부산 사람”이라고 강조한 나 원내대표는 그 다음날인 21일 서울 장외집회에서도 ‘물타기’를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부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진행한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서 “제가 부산에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았다”라며 “저희 아들은 (제가) 부산 살 때 여기서 태어나서, 제가 부산에서 우리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은 병원은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그런데 요새 저보고 원정출산 했다고 자꾸 그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우리 아들이 부산 사람이라고 한다. 부산 살 때 낳았고, 부산에서 돌까지 있었다”라며 “제가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은데 조국을 보면서 부산 사람 아니라고 해야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1일에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아들 특혜부터 원정 출산까지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에 반발하며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원정출산했다.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다”라며 “(조국을) 감싸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다. 문재인 딸·아들, 조국 딸·아들, 저희 딸·아들 모두 특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물타기로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이게 다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위축될 사람이냐. 당당하게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렇게 물타기를 하더니 이제는 급하니까 (정부여당이) ‘민생’을 하자고 한다”며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다. 한국당은 국민의 힘으로 조국을 파면하고 잘못된 장기 집권과 독재 야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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