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들썩]“우리 둘째 아이 돌잔치 안 온다고? 섭섭해”

“주변에서 말렸는데”…돌잔치 잡고 징징대는 친구
성인남녀 절반 “돌잔치, 가장 부담스러운 경조사”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데…돌잔치 초대 부담↑
  • 등록 2020-03-29 오전 12:05:00

    수정 2020-03-29 오전 12:05: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요즘, 돌잔치나 결혼식 같은 행사를 앞둔 사람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취소하자니 위약금 부담이 있고, 그대로 진행하자니 감염병 확산이라는 불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행사에 초대받은 사람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초대한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부담을 덜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은연중에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어서입니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시국에 둘째 돌잔치? 참석 안 해 서운하다는 친구”

지난 23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엔 ‘둘째 돌잔치에 왜 안 오냐’며 서운해하는 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연이 올라와 이틀 만에 16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글쓴이 A씨는 “친구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난 뒤 둘째 돌잔치를 4월 말로 잡았다. 주변에서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그냥 진행한다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친구도 걱정은 되는지 매일 단체 채팅방에 돌잔치 얘기를 꺼낸다. 오늘은 3월에 돌잔치를 한 지인이 있는데, 사람이 많이 왔다면서 올 사람은 다 온다더라. 그러면서 ‘돌잔치 하는 게 맞겠지’라고 또 묻길래 네 뜻대로 하라고 했다. 다만 우리 대부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참석은 어렵고 계좌이체로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의 친구는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아이 첫 생일을 축하받고 싶은데 이런 걱정하는 게 속상하다”고 계속 징징거렸다. 또 “친구들이 참석 못하는 게 서운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시국에 둘째 아이 돌잔치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안함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가서 축하할 수 있는지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올 사람은 온다며 잡은 거니 오는 사람만 반기라고 해줘라. 다른 사람 입장은 생각 안 하고 자기 아이 축하받고자 하는 맘으로 욕심부리는 거니 글쓴이도 본인 아이를 위해 안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참석 꺼리는 경조사 1위는 ‘돌잔치’

초대받았을 때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경조사는 단연 돌잔치입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5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가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참석을 꺼리는 경조사 1위는 ‘뜬금없이 초대한 돌잔치나 결혼식’으로 55.5%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벼룩시장이 직장인 21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부담을 느낀 경조사로 ‘돌잔치’를 꼽은 응답자는 23.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담스러운 경조사 초대를 받으면 절반 이상(54.5%)은 ‘지인을 통해 경조사비만 낸다’고 답했습니다. 23.7%는 ‘어쨌든 초대를 받았으니 참석한다’, 21.8%는 ‘참석도, 축의금도 내지 않고 그냥 넘긴다’고 답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돌잔치 초대 부담되는 시기…배려 필요

이전과 달리 돌잔치를 축소하는 추세지만 지인들을 모아 잔치를 여는 경우는 여전히 많습니다. 온라인에서는 A씨처럼 돌잔치 초대가 여러가지 이유로 부담이 된다는 사연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의 첫 생일을 많은 사람이 축하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참석을 꺼리는 상대방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면 지인과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요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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