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윤사모'의 움직임…멤버만 2만명

  • 등록 2021-03-22 오전 12:05:00

    수정 2021-03-22 오전 12:0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 모임인 이른바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의 페이스북 멤버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윤사모’ 가입 멤버는 지난 21일 기준 2만 2000명이다. 모임 검색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멤버와 게시글은 비공개라 멤버만 볼 수 있다.

이들은 또 ‘다함께 자유당’이라는 정당 이름까지 정해놓고,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모임 소개에는 “법과 원칙을 수행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기재했다.

이어 “반드시 실명과 사진 등 기본적인 프로필을 공개하고 가입비 1만 원과 회비 1만 원을 가족이 되는 조건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이 사퇴를 발표하기 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을 당시 대검찰청 앞에 응원 화환을 보내는 등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활동을 해 왔다. 다만 윤사모는 윤 전 총장과 직접적인 교감을 갖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4·7 재보선 전까지 별다른 대외 활동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25%, 윤 전 총장이라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퇴한 직후 대권주자로 분류되며 지지율이 대폭 올랐다. 그가 보름 넘도록 칩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정치 행보에 기대를 건 주변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윤석열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정계 입문조차 공식화하지 않았는데, 그의 강력한 브랜드를 지렛대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활발하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계속해서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윤 전 총장 모두 24%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근에는 일부 지인들이 책 출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동기 동창들이 대학 시절이나 사법연수원 시절 윤 전 총장과의 일화를 소개해 자연스럽게 그의 사적인 면모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의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윤 전 총장과 종친이자 보수진영의 대표적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년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가장 큰 인물로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단죄한 만큼 당 내부의 거부감을 해소해야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은 박영수 특검과 함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시킨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가 없고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높다고 하니 영입하면 어떠냐는 말들이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윤석열 전 총장이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것이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정치지형이 움직일 때마다 자칫하면 길을 잃고 뜻한 바를 못 이루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라고 했다. 해결책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법적 차원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정치 행위라 이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