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경제정책심포지엄 ‘잭슨 홀 미팅’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으로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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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확한 테이퍼링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발표 시기를 두고 “연준은 신중하게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와 위험(리스크)의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9월보단 11월 연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5.4%로 지난해 4월 최고치인 14.8%보다 9.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단 높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아직 완전 고용까지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최대 고용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에 대한 전망은 좋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고수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대유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비교적 좁은 범위의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임금 인상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에 대해 우리는 다르고 훨씬 더 엄격한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인스퍼엑스 투자역은 “시장은 확실한 테이퍼링 시점을 기대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이를 언급하지 않으면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거시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을 짚지 않는다면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주식 시장에는 활기가 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