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부위 만지고..' 진각종 고위 승려, 여직원 성추행 의혹

  • 등록 2021-12-30 오전 12:00:10

    수정 2021-12-30 오전 12:12:2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대한불교 주요 종단 중 하나인 진각종의 재단 직원이 고위급 승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50대 승려 A 씨는 지난 2017년 재단에 입사한 20대 직원을 수시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SBS
피해 여성 B씨는 “A씨가 어깨나 팔 등의 속옷 있는 부위 자주 만지면서 제 머리 위에 자기 머리를 얹는 행위를 여러 번 했고. 뒤에서 와서 자기 얼굴을 제 얼굴에 갖다 대는 행위도 했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동료 직원도 있었다. 당시 같은 부서 동료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피해자) 뒤에서 어깨를 주물러준다거나 신체 접촉이 좀 있었는데, 그걸 불편해하는 걸 몇 번 봤다”고 말했다.

사진=SBS
결국 피해 여성은 상부에 이를 알렸다. 종단은 구두경고를 내렸는데, 이듬해 A 씨는 오히려 더 높은 직위로 승진했다. 피해 여성은 “승진 이후 성추행이 다시 시작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위 승려 A씨는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깨를 내가 토닥토닥 해준 적은 있었다. 머리가 또 지끈지끈 하다기에 머리를 콩콩콩 토닥해주고. 지압을 해주면 좋다고 내가 몇 군데 짚어서 가르쳐주기도 했다. 아픈 부위를 어떻게 해소해줘야지, 라는 마음에서 토닥토닥...”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 여성은 이날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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