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만 벌써 5조원 이상 '팔자'…귀환 언제

외국인 투자자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크라 장기화에 중국 코로나재확산·인플레 우려 영향
"3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 전망
  • 등록 2022-03-17 오전 12:06:51

    수정 2022-03-17 오전 12:06:5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외국인 순매도세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인플레이션 압박 등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이 ‘셀코리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5조68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4조9984억원, 코스닥 6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660선에 근접하며 1% 이상 상승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312억원어치를 팔았다. 전 거래일 순매도 금액이 67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줄었다.

단위=억원, 자료= 마켓포인트


이 같은 외국인의 셀코리아 행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일부 도시의 봉쇄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다. 지난 13일 중국은 인구 1700만명의 선전시를 전면 봉쇄했다. 베이징시, 상하이시의 입출입 자제도 강력 권고한 상황이다.

원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원화의 약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반영하면서 심화하고 있다. 미 국채 대비 신흥국 국채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며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도 절하됐다. 이날 원화는 달러당 1235.7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달러당 1240원까지 원화 가치가 절하되면서, 코로나19 정점 당시 기록한 126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원화는 점차 강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매도 행렬도 소강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FOMC를 기점으로 환율 상승세는 진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1250원을 넘어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낮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험 완화, 연준 불확실성 완화, 하반기 유럽은행(ECB) 정상화 동참 본격화 등을 거치며 점차 원화 강세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기점으로 환율 상승세는 진정될 수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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