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날개 달다…더 오를까

SVB, CS 등 금융불안에 금값↑
23일 연준, 긴축완화시 상승
경기침체 우려 여전해 가격↑
전쟁, 무역 마찰에 금 수요 ↑
  • 등록 2023-03-21 오전 12:00:55

    수정 2023-03-21 오전 12:00:5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金)이 부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23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완화 움직임이 나오면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도 금값이 꾸준히 오르는 쪽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ESG & 글로벌 유동성 담당 연구원은 21일 ‘금융기관 불안에 안전자산 금 날개 달다’ 리포트에서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안전자산인 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사진=이데일리DB)


국제 금 가격은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올해 2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들어 미국 고용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긴축 공포가 커지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3월에 SVB 파산 전후로 상승세를 전환한 뒤 연중 최고치인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했다.

오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연이어 은행권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국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VB 파산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대형 악재는 넘겼다.



이같은 상황이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 힘이 빠지면 금값은 더 오를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금번 SVB 사태 이후 일련의 은행권 부실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 달러 강세 완화로 연결돼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금값이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인 금의 성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도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24억원, 한국투자ACEKRX금현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11억원이 각각 순유입 됐다.


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중국 등 강대국의 무역 마찰과 같은 정치적 역학도 금 수요를 자극해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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