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오른다면서요”…반토막난 에코프로, 황제주 복귀할까

27일 90만원대 회복했으나 9월 한달간 28%↓
10월 황제주 복귀 난망…子 에코프로비엠·에이치엔도 부진
돌아선 외인 반가우나 추가 조정 이어질 수도
  • 등록 2023-10-01 오전 6:00:00

    수정 2023-10-01 오전 10:23:4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90만원대로 하락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자리를 내준 에코프로(086520)가 추석 연휴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0만원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이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6%(1만3000원) 오른 9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80만원대에 머물다 90만원선을 회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달 들어서만 4125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26일 이후 ‘사자’로 돌아서며 이틀간 55억원 어치 순매수한 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18일 111만8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일주일여 만인 7월26일 장중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으나 9월들어 하락세가 또렷하다. 지난 11일에는 종가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에서 내려왔다. 9월 들어서만 28.32%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3조9915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8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9월 들어 22.03% 하락하며 32만원대에서 25만원선으로 하락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3.36% 하락해 7만원대로 밀려났다. 고점대비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56.68% 빠졌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4.07% 내렸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폭락하며 사실상 반토막이 난데다 외국인 수급이 일부 회복하며 저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증권가는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소식에 2차전지 테마주 전체가 부진한데다 양극재 업황 부진 및 매크로 환경 악화로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을 중심으로 3분기 저조한 실적 및 3분기 수주 공백기로 인해 10월까지는 조정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 역시 여전히 박하다. 특히 10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중이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감익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15% 내린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시장 매출치 대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기존 2분기 실적 리뷰 시점 대비 33% 조정받은 상황이나 단기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역시 편하지 않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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