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0조원 호주 ESS 시장 놓고 각축전

삼성SDI, 현지 업체와 테스트 진행..계약 기대
LG화학, 가격 인하·판매 돌입.."점유목표 30%"
호주 ESS시장, 정부 지원 등 성장 가능성 최고
  • 등록 2015-07-13 오전 2:00:00

    수정 2015-07-13 오전 2: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가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호주 가정용 ESS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미 240억호주달러(약 20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시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호주 전력제품 유통업체 오리진에너지(Origin Energy)를 파트너로 삼고 제품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현지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삼성SDI의 ESS간 실제 연결을 통해 작동 오류나 품질을 확인하는 절차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일상적인 수준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이후 양측간 협업이 더 진행되면 의미있는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051910)은 호주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치로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주 최대 태양광제품 판매·유통업체 솔라쥬스(Solar Juice)와 손을 잡고 지난 6월부터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올해 판매량은 2000대 정도로 예상하지만 2017년에는 3만대 이상으로 15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가격을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약 30% 인하했다.

우리 업체 외에도 미국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 대만 AU옵트로닉스 등이 호주 ESS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의 땅’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호주는 세계 ESS 시장 가운데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에만 전력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저장해놓을 ESS가 필수적이다.

호주 정부는 보조금 등을 동원해 태양광 패널 설치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호주 전체 가구의 절반인 약 600만가구가 집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가정용 ESS 시장 규모는 올해 3억8900만달러에서 2019년 22억4670만달러로 약 6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호주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현재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연평균 3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아시아태평양 ESS 시장 규모 전망(가정용 제품 기준, 단위: 백만달러, 자료: 네비건트리서치)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및 ESS 전시회 ‘인터솔라 EU 2015’에서 각각 가정용 ESS 신제품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삼성SDI의 ‘올인원(All-in-One)’ 제품(왼쪽)과 LG화학의 ‘RESU 6.4 EX’ 모습.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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