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몸무게 무거울수록 자녀 수명 짧다"

  • 등록 2016-10-20 오전 12:05:00

    수정 2016-10-20 오전 12:05:00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임신 전 체중이 자녀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벨기에 하셀트 대학 환경과학연구소의 드리스 마르텐스 박사는 17~44세 여성 743명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와 아이의 세포 수명을 나타내는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를 비교 분석했다. 텔로미어는 출산한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했다.

그 결과 임신 전 BMI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아기의 텔로미어는 약 50 염기쌍만큼씩 짧아졌다. 이는 성인 수명으로 치면 1.1~1.6년에 해당한다. 그만큼 수명이 짧아진다는 얘기다. 성인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매년 32.2~45.5 만큼 짧아진다.

출생 시 부모의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아기의 성별, 출생체중 등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했지만, 임신 전 체중과 출산아 텔로미어 길이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르텐스 박사는 “이 결과는 임신 전 과체중이 태아 성장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쳐 태아 발달과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태어난 후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텔로미어란 구두끈의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이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이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짧아지지만 흡연, 식습관,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비만에도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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