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남편에 '정말 나쁜 XX'… 김지은 연애사 요구"

  • 등록 2018-07-10 오전 2:00:00

    수정 2018-07-10 오전 2:00:00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비서 간음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공판에서 안 전 지사 부인이 고소인인 김지은씨의 과거 행실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하며 고소인 김씨와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A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A씨는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밤 안 전 지사의 큰아들로부터 ‘그 누나(김지은)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큰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안 전 지사 아내) 민주원 여사가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A씨는 민 여사가 김씨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A씨는 “민 여사는 ‘안희정이 정말 나쁜 XX다.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 이상해서 내가 (전해) 12월에 (직책을) 바꾸자고 했다.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선 캠프 내의 위계질서가 엄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주요 의사결정은 팀장급들이 논의해 하달했고, 아이디어를 내도 잘 채택되지 않았고, 의원 보좌관들이 캠프에 합류하면서 밀려났다”고 증언했다.

한편 두 번째 공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씨는 이날 공판에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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