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위기의 이웃 구한 중학생들..."노숙자 될 뻔"

  • 등록 2018-12-25 오전 12:30:00

    수정 2018-12-25 오전 12:3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갑 안에 돈이 너무 많아요!”

중학생 3명이 이웃 주민의 ‘전 재산’을 찾아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이웃에게 무엇보다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넨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군과 부산서중학교 1학년 김양현, 전민서 군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부산 동부경찰서 소속 자성대파출소를 조심스레 찾았다. 손에는 지갑 하나가 꼭 쥐어 있었다. “주인을 찾아달라”며 그들이 건넨 지갑에는 무려 56장의 5만 원, 280만 원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은 양심을 속이고 싶지 않아 지갑 속의 돈을 보자마자 곧바로 파출소로 달려왔다고.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경찰은 지갑에 든 신분증을 통해 지갑의 주인이 근처에 살고 있던 주민 A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재개발 이주비로 받은 전 재산을 잃어버려 하마터면 노숙자 생활을 할 뻔했으나 학생들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마운 마음에 A씨는 학생들에게 사례하려 했지만 학생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며 꾸벅 인사하고 파출소를 떠났다.

부산경찰은 이들 학생에게 오는 26일 동부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하지 않은 어른이 많은 요즘, 학생들의 그 당연함을 오래도록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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