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상대편인 한국을 자극하려는 의도”라고 썼다.
그는 이날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 관중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아무튼 이 사진 한 장으로, 전 세계에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다시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전에 개최된 세계 최고의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었다. 또 최근에 일본에서 열린 세계 ‘럭비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연일 등장했었다. 그리고 오늘 또 세계 최고의 야구대회인 ‘프리미어12’에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게 됐다”라며 “아무쪼록 이런 사례들을 묶어 전 세계 스포츠계에 지속적인 어필을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때는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막아야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사례집을 만들어 전 세계 스포츠 협회에 다 알려야겠다”라며 “그러고보니 일본은 저에게 참 많은 일감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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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실을 확인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본 관중의 욱일기 사용에 대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WBSC는 “지금은 분쟁상황이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는 미온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KBO의 항의에 WBSC는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올림픽에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IOC가 욱일기로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한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이날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한국은 17일 결승에서 일본을 넘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