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확진자 子 “어머니에게 전광훈은 목사 아닌 신”

  • 등록 2020-08-22 오전 12:00:00

    수정 2020-08-22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70대 여성 A씨의 아들 B씨는 “어머니에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신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B씨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이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어머니가 보시는 영상을 잠깐 보면 이게 다 언론 조작이고 8·15 집회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확진자로 유도한 거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거의 세뇌당하셔서 검사받은 분들도 양성 판정 후 (병원에) 이송되면 ‘우리를 탄압하거나 허위로 가두려고 한다’ 그런 생각을 해서 도망가셨을 거다. 저희 어머니도 검진 받으러 갈 때 막 안 간다고 그러셨다”라고 전했다.

B씨는 “어머니가 집에서 그런 영상을 보시면 제가 당장 끄라고 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스마트폰을 갖고 방으로 들어가신다. 거기에 들리는 영상 내용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온다. 개그다 개그”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뭐 김정은한테 바치려고 한다’ 그런 것부터 그냥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그런 내용의 동영상들이다. 부동산 정책 하나가 뭐 나왔다고 그러면 공산주의로 만들려고 그런다, 거의 그런 식의 방송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관련 방송은 제가 본 적 없는데 어머니께서 ‘대규모 집회를 막으려고 정부에서 일부러 사랑제일교회하고 우리 전광훈 목사님을 죽이려고 그러는 거다. 다 거짓이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A씨에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어떤 의미일까. B씨는 “어머니같이 연세 많이 드신 분들은 전 목사가 대단한 사람이다. 그냥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를 떠나서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 사람 뭐 그런 뉘앙스다. 거의 신격화된 존재다”라고 말했다.

A씨에게 본 교회는 따로 있다. 주일예배를 보는 본 교회는 동네인 경기도에 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평일에 사랑제일교회에서 집회를 준비한다고.

A씨는 확진 판정 전 사랑제일교회 강당에서 5일간 숙식을 하며 머물렀다. B씨는 “어머니가 말씀하신 거 들으면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 멀리서 오시는분들도 꽤 있다고 한다. 엄청 많이 오는 것처럼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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