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 등록 2020-12-12 오전 12:00:00

    수정 2020-12-12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의 생활리듬이 깨져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사진=오 전문의 블로그)
오 전문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이들은 많이 탐색하고 발달도 해야 되고 에너지도 발산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걸 못 하니까 생기는 문제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사람은 매일 규칙적인 생활의 질서를 유지하는 걸 통해 굉장히 중요한 걸 한다. 이걸 루틴이라고 하는데 일정 시간에 씻고, 학교 가는 루틴의 생활, 특히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많이 무너졌다”라고 덧붙였다.

오 전 문의는 “생활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아이들의 건강에도 상당히 문제가 생겼다. 낮잠이 바뀌어버린다든가 늦잠을 자는 거다. 이런 문제로 집안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니까 갈등이 생긴다. 일단 잔소리가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 전문의는 “아이들은 뭔가를 배울 때 지식이 늘어나고 그런 것보다는 부모에게 칭찬을 받는 것 때문에 뭘 배운다. 아이들하고 제일 중요한 건 영어 단어 하나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살다 보면 스트레스와 좌절이 있다. 그걸 어떻게 피하고 살겠냐. 그런데 이 스트레스와 좌절이 있을 때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 전문의는 부모가 아이 교육을 목적으로 학대하는 것에 대해 “절대 때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을 한 번 넘으면 그다음부터는 굉장히 쉽다. 한 번 때리면 한 번이 두 번, 세 번, 네 번으로 가는 건 쉽다. 힘의 원리는 굉장히 중독성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또 맷집이 세진다. 이 힘의 논리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건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모님들에게 ‘인간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인간답지 않다’라는 칸트의 말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떠나서 인간답게 하기 위한 교육이다. 아이 학대하는 분들은 착각하고 있는 거다. 가정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본인의 힘과 어떤 힘에 의한 굴복의 기전에 대한 맛을 본 거다. 굉장히 중독적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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