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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아이 셋과 함께 귀가하던 중 맥라렌 차량이 갑자기 골목길에서 나와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호가 바뀌어 앞으로 진행을 하는순간 맥라렌 차량의 유리창이 내려오면서 하얗게 상기된 얼굴의 30대 초반의 남자가 저에게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 ‘이런 X새끼, X새끼, 인간말종, 천박한 새끼들’, ‘사회에 불필요한 새끼들’,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을 하며 차마 입에 담지못할 욕들을 계속 내뱉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 선루프 사이로 욕하는 장면’이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남성이 차량 창문에서 무언가 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해운대경찰서를 찾아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고소한 상태다.
이에 B씨는 A씨를 맞고소하겠다며 반발했다. B씨는 “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천천히 진입했다”면서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안 돼 같이 욕을 하게 됐다. 상대방 차에서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제가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혀야겠다는 그런 고의적인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제가 화난다는 그 짧은 생각 하나로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다”며 “모든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을 교통사고조사계 아닌 형사계(강력팀)에 배정해 보복 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