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24% 폭락 쇼크…미 증시 닷새만에 투심 얼었다(종합)

'어닝 쇼크' 페북, 장중 24% 이상 주가 폭락중
  • 등록 2022-02-04 오전 1:16:31

    수정 2022-02-04 오전 1:18:2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어닝 쇼크’에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

(사진=AFP 제공)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 떨어지고 있다.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89% 오른 22.95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는 건 실적 때문이다. 특히 메타 주가는 현재 24.35% 폭락하고 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내놓았고, 이날 장 초반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근래 애플과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증시 전반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페이스북의 어닝 쇼크에 5거래일 만에 반락하는 것이다.

메타의 부진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떨어지고 있다.

메타와 마찬가지로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스포티파이의 경우 14.13% 내리고 있다. 이날 마감 후에는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아마존의 실적에 따라 증시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주가는 현재 7% 가까이 빠지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분석가는 “페이스북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불확실한 전망이 시장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실적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최악의 상황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메타의 발표 이후) 현재 매도세는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긴축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상에 나선 뒤, 곧바로 추가로 올린 것이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개장 전 나온 미국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만3000건 줄었다. 2주 연속 감소세다. 이는 미국의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한 1.83%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47%까지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올랐다. 금리 급등은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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