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하늘나라로 간 영국 `자이언트` 잉어

  • 등록 2010-08-19 오전 8:07:00

    수정 2010-08-19 오전 9:38:1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영국의 강태공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잉어가 죽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낚시꾼들은 잉어의 죽음을 애도하고, 거대 잉어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서식했던 호수 주변에 묻어 줄 예정입니다.

                    

영국 남동부에 있는 켄트 주 애쉬포드 지역.

이 곳 낚시꾼들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지난 17일 영국에서 가장 큰 잉어가 죽은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숨을 거둔 채 호수 표면에 떠 있던 거울 잉어를 이 지역 한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거대한 민물고기로 불러졌던 이 거울 잉어는 무게가 31kg이나 나가고 몸에는 두 가지 빛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거울 잉어의 나이는 40살에서 45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터뷰)크리스 록스돈/낚시꾼
이 민물고기는 특별한 생물입니다. 유전적으로도 보기 드물죠. 영국에서 어떤 다른 물고기도 이만한 크기로 성장한 것은 없습니다. 80년과 90년대 초에는 12파운드였던 물고기가 67파운드까지 자란 거죠. 이 물고기가 마지막으로 잡힌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이런 종류의 거대 잉어는 1년에 한, 두 번 정도 잡히고 있습니다.

또 낚시꾼이 평생을 통틀어도 50마리 이상을 낚기가 어렵습니다.

거대 거울 잉어를 잡기 위해 6년이나 기다려야 했던 한 낚시꾼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잭슨 리/거대 잉어 책 발간자
이 곳(켄트)에서 살면서 큰 민물고기를 잡고 싶었습니다. 이 민물고기를 잡기위해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일주일에 약 50시간을 낚시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6년이 걸렸으니 잡는데 꽤 어려웠죠.

지역 낚시꾼들은 죽은 거대 거울 잉어를 기리며 오는 22일 호수 옆에 묻어줄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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