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목표수익 냈다면 나누고 쪼개라"

코스피 2000시대, 금융상품 투자관리법
  • 등록 2012-02-13 오전 8:00:00

    수정 2012-02-17 오전 11:07:0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3일자 18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최근 주가상승으로 펀드투자자들에 수익이 발생하면서 환매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최근 글로벌 주가의 흐름은 이탈리아 채권 만기연장 등 유럽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금 역시 위험자산을 선호하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모두 부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다.

또한 정책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적대로 경기하강의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을 살펴보면 향후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높지 않을 수 있다. 수 차례 금융위기를 겪으며 `장밋빛 전망`은 무색했다. 험난한 머니게임의 현실처럼, 주가예측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본전 생각`이나 당장의 씀씀이로 무조건 환매해선 안 되지만 목표했던 기간과 재무적인 상황이 있다면 나의 펀드 계좌를 다시 들여다 볼 때다.

◇ 환매타이밍, 正答은 없지만 定答은 있다 1. 결혼을 앞둔 직장인, 수익난 펀드 언제 환매할까?

연말에 결혼을 계획하는 김영욱(34)씨. 결혼자금으로 준비했던 펀드를 `언제` 환매할 지를 놓고 고민이다. 올 가을부터 알아볼 전세금도 만만치 않아 예적금과 펀드를 다 합쳐도 전세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지인들은 더 기다려 보라고 조언했다. 상저하고(上底下高)로 예상되는 올해 연말까지 기다려 본다면 더 큰 수익이 나지 않겠냐는 기대다. 하지만 올해 쓸 돈이라면 최소 절반이상은 `분위기 좋은` 지금 환매하는 것이 낫다. 5년간 적립식 투자했던 김씨의 현재 수익은 60%다. 펀드를 처음 가입할 때 목표했던 연평균 수익 10%를 초과한 `만족할 만한` 수익이다. 호재도 있을 법한 올해지만 이렇게 생각하자. 상식적으로 1년을 목표로 펀드투자 안하지 않는가! 올해 결혼보다 더 좋은 `호재`가 있으랴. 환매한 펀드자금은 CMA계좌에 보유해 전세자금을 준비하면 된다. 내 사랑도 지키면서 내 돈도 지키는 지혜다.

2. 변액유니버셜보험, 펀드변경 필요한가?

중학교 3학년의 딸 아이를 둔 서혜선씨. 8년전 자녀대학자금 목적으로 변액보험을 가입해 4000만원 불입금이 5000만원으로 늘었다. 펀드에 투자되는 장기상품이라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걱정이다.

변액보험은 이미 펀드로 투입된 특별계정적립금과 앞으로 계속 불입될 매월 보험료에 대한 펀드전략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적립금은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면 안전하게 관리할 필요성도 있다. 특히 목표했던 기간이 3~4년 남아있는 서씨의 경우 수익이 난 1000만원 정도는 채권으로 옮겨놓는게 좋다. 특별계정적립금의 주식형 비중을 줄여 채권형을 20% 확보하면 된다. 반대로 월 불입액(펀드투입비율)은 굳이 주식형을 줄일 필요가 없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매월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주식 60% 해외주식 40%의 가입 당시 비율로 계속 적립하면 된다.

이렇게 변액보험의 경우 특별계정적립금이 쌓이면 관심을 갖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노후자금 등 투자기간이 최소 5년 이상 남아있는 변액보험이라면 채권으로 장기간 가기 어렵다. 주가가 과열되면 특별계정에서 채권형 비중을 확보하다가 주가가 급락하면 다시 주식형을 늘려 투자전략을 조절하는게 좋다.

◇ 종잣돈은 안전하게, 적립식은 공격적으로

3. 1천만원 투자, 어떤 종목이 돈 될까?

임차인에게 전세금으로 올려 받은 돈 1000만원을 투자해 볼까 고민하는 박정환씨. 매월 적금만 해왔고 아이들도 크고 하니 이젠 재테크에 관심을 둬야 할 것 같아 요즘 증권방송에 관심이 많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투자방법은 종자돈으로 주식을 하고, 매월 저축은 적금만 하는 경우다. 삶의 다양한 이벤트와 변수가 많기에 매달 남는 돈과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목돈의 경우 그 전략을 달리하여 투자를 해야한다. 꾸준히 넣는 적립식은 조금 공격적으로 하되, 거치식으로 들어가는 목돈은 안정적으로 관리하라는 의미다. 박씨의 경우 1000만원은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것이 맞다. 투자를 하더라도 원금보장형 ELS정도다. 대신 매월 불입하던 적금이 만기가 되면 그 때부터 적립식펀드를 가입할 필요가 있다. 재무목표대로 금액을 나눠 적금과 펀드를 분배하면 된다.

◇ 장(場)보는 가정경제, 예측보다 원칙이 중요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때다. 수익을 노리는 글로벌자금은 유럽과 미국의 호재를 보지만 세계 경기회복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미국 주가는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의 유형은 성장주와 가치주로 대별된다. 이익과 호재의 가능성을 본다면 성장주다. 주식이 이미 비싸도 산다. 하지만 가치주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면 산다. 원래 가치에 비해서 비싸면 사지 않는다.

합리적인 가정경제에서 본다면 투자는 `가치주` 관점이 맞다. 막연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 나에게 필요한 자금과 시간을 분별해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원래 투자를 목표했던 시점이 다가온다면 `관리모드`로 전환하자. 필요한 때에 필요한 돈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정한 투자의 내재가치는 `가정행복`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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