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가 미래다]네이버, 창작자 상생 웹툰..유튜브까지 넘본다

다음 10년은 글로벌 진출..웹드라마 기반 동영상 플랫폼 준비중
  • 등록 2014-03-27 오전 5:10:36

    수정 2014-03-27 오전 5:10: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B급 문화로 취급받았던 국내 만화 시장, 하지만 요즘에는 만화가가 되겠다는 자녀를 응원하는 부모가 많아졌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2005년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인 ‘웹툰’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035420)의 공을 무시하기 어렵다. 네이버 웹툰에는 200여 명의 프로작가가 활동 중인데, 매월 국내 웹툰에 방문하는 사람이 20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네이버 웹툰 오픈 시간이 원래 자정이었는데, 청소년 건강을 우려한 정부측 건의로 밤 11시로 앞당길 정도다.

한성숙 네이버 본부장
한성숙 네이버 본부장은 성공비결로 대중의 선호에 기반을 둔 탄탄한 작가 발굴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네이버 웹툰을 보고 ‘좋아요’라고 추천하면 작가로 등단하는 형태”라면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가들이 오랜 기간 수입이 없을 때 도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걱정했다”면서 “프로작가가 하는 ‘오늘의 웹툰’외에 예비작가군이 있는 ‘베스트 도전만화’까지 유료화와 광고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웹툰 이미지
네이버는 연재료뿐 아니라 광고, 해당 페이지에서 작가 본인의 파생상품이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씨는 얼마 전 에스콰이어 잡지 인터뷰에서 “네이버 웹툰 덕분에 큰 걱정 없이 만화만 그리고 살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덕분에 네이버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인 ‘대학만화 최강자전’에 참가하려고 부모와 서울로 올라오는 대학생들도 눈에 띌 정도가 됐다.

한 본부장이 주목하는 또 한가지는 장르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는 “인기 판타지나 개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품에 신경 쓴다”면서 “그래야 영화도 되고, 게임도, 출판도, 캐릭터 상품, 휴대폰 배경화면도 되는 문화콘텐츠 원천으로서의 만화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웹드라마 ‘후유증’은 네이버TV CAST로 공개했더니 총 400만 플레이가 재생됐다. 한 본부장은 “제작사인 오아시스픽쳐스에서 중국 바이어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면서 “중국과 판매 협상을 하면서 가격을 정할 때 한국에서 나온 조회 수가 중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콩과 중국에서의 웹드라마의 판매나 공동제작 등이 훨씬 적극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를 위해 웹드라마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배포된 웹툰 도서
PC인터넷은 국내에선 네이버와 다음이 강자이나, 동영상은 그렇지 못하다. 전 세계가 유튜브 천하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웹드라마에 특화된 동영상 플랫폼을 웹툰 작가들과 창조한다면 유튜브에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는 “우리 웹툰의 글로벌 가능성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확인됐다”면서 “당시 기차 타고 웹툰 작가를 보려고 온 분도 계셨고, 사실은 불법번역인데 유럽에서 한국 웹툰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자랑하시는 분도 계셨다”고 했다. 지난해 도서전에 참가했던 ‘노블레스’, ‘신의탑’, ‘갓오브 하이스쿨’ 등의 작가 팬 사인회는 인기였고, 38건의 출판 상담이 진행돼 연내 원문 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본부장은 “웹툰은 미래 10년은 결국 글로벌로 가는 것 아닌가 한다”면서 “글로벌 라인을 통한 노하우도 있으니 여기에 언어지원과 글로벌 사용자 환경(UX) 등을 보완해 세계 시장으로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외국인들.


▶ 관련기사 ◀
☞"네이버, 해킹 아닌 계정 도용..도용된 계정은 일부"
☞네이버 '라인 게임', 글로벌 다운로드 3억건 돌파
☞네이버, 투자 기회 열려있다..목표가↑-하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