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올 뉴 카니발, 뒷좌석 통로있는 미니밴 가족 나들이 안성맞춤

  • 등록 2014-07-14 오전 6:00:01

    수정 2014-07-14 오전 8:20:2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9년 만에 3세대 모델로 확 바뀌어서 돌아왔다. ‘아빠가 가르쳐 준 세상’ ‘떠나야 알 수 있는 것들’ 등 카니발의 광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아차는 이번 카니발 3세대 모델의 콘셉트는 가족과 안전을 중시한 ‘프리미엄 패밀리 밴’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52개월간 총 3500억 원을 개발비를 들였다.

지난 9일 강원도 정선과 영월 일대에서 ‘올 뉴 카니발’을 직접 타봤다. 하이원리조트를 출발해 동강 시스타리조트를 돌아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120km 거리다.

먼저 접한 외관은 투박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아이들과 캠핑을 즐기는 젊은 아빠들의 모습처럼 세련되게 변했다. 직선이 강조된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양옆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날렵한 느낌의 LED 헤드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스키드 플레이트(오프로드 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 덧대는 판 종류)가 적용된 범퍼,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적용된 모습은 역동적이었다.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기아차 제공.
시승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가족을 태우기에 적합한 차냐는 것이다.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었다. 생각보다 실내 소음이 적었다. 보조석에서도 뒷자리에서도 엔진음이 잘 들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가족을 위한 차’인 만큼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흡차음재를 많이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시승 당일에 강원도 정선 일대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당연히 도로도 젖었다. 하지만 시속 80~100km를 유지하면서 음악을 듣고,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무리가 없었다. 운전 내내 ‘큰 차이고 디젤엔진인데도 조용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노면이 젖었지만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커브길을 안정적으로 돌았다. 과속방지턱이 자주 나타났지만 낮아진 전고와 개선된 서스펜션 성능으로 큰 거부감없이 요철 부위를 지날 수 있었다.

차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석 배열이다. 기존 승합차나 미니밴에서는 내리고 탈 때 앞좌석 등받이를 접어 밀어 넣고 빠져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올 뉴 카니발은 뒷좌석에 중앙 통로를 만들어 2~4열 의자로 가는 길을 만들어 승하차가 훨씬 쉬워졌다.

수납공간도 늘어났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보조 의자를 없애고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만큼의 깊이와 넓이다. 센터 콘솔 뒤쪽에는 220V 인버터도 있어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기아차 제공.
시승차는 9인승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2개 좌석씩 3개 열 6개 좌석밖에 보이지 않았다. 차를 주차하고 3열 뒤쪽을 살펴봤다. 비밀은 바로 트렁크 바닥으로 보이던 ‘팝업 싱킹 시트’에 숨어있었다.

바닥에 붙여진 설명대로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겼더니 시트가 올라왔다. 비로소 9인승이 됐다.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 가능하다. 기존 카니발 4열이 앉는 부위를 접어서 앞으로 밀어서 생기는 공간 261ℓ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레저 및 캠핑 열풍에 넓은 적재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시트를 펴서 9인승을 만들면 적재 공간은 없어진다. 공간 활용을 위한 아이디어는 칭찬할 만하지만 9인승보다는 6인승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편안해 보인다. 9인승 구조는 6인 이상 탔을 때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다.

신형 카니발의 복합연비는 2세대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ℓ다. 이날 주행은 특별히 연비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내리막길이 많은 탓인지 시승을 마친 후 12.3 ㎞/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가격은 9인승 모델 2990만~3630만 원, 11인승 모델 2720만~3580만 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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