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방송은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게 아닙니다. 방송 콘텐츠에는 수많은 메타데이터(meta data)가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이종한 CJ헬로비전 CTO(상무)는 19일 기자와 만나 스마트미디어가 방송콘텐츠의 가치를 재부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이 시작한지 이미 반세기가 지났지만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는 형태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가 보내는 영상을 집안의 TV를 통해 그대로 본다. TV에서 봤던 내용은 가족이나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수다꺼리가 될 뿐이다.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 TV에 대해 얘기하거나, TV와 궁금한 점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하는 추세다. TV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냥 영상만 보는 기기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TV가 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하는 스마트TV가 나왔다. 하지만 불편했다. 손바닥에서 만지던 습관이 TV로는 확장되지 못했다. 스마트TV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TV는 여전히 ‘바보상자’에 머물고 있다.
그는 콘텐츠를 데이터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맛집 관련 방송 콘텐츠에 맛집 정보나 위치 등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태우면, 시청자가 영상을 보다가 쉽게 이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꽃보다 누나’를 보더라도 출연자가 누구인지, 입은 옷은 무엇이고, 방송에 나온 레스토랑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같은 정보는 방송사업자 뿐만 아니라 제3의 업체가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가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맛집 앱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TV플랫폼업체가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있었다면, 이제는 여러 콘텐츠업체도 독자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이는 포화된 광고시장에서 방송의 ‘먹거리’를 찾는 방안이 될 수 있고, 이는 곧 콘텐츠 선순환 구조가 된다.
이 CTO는 “콘텐츠업체도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앱 제작업체가 새로운 앱을 만든 뒤 수익을 플랫폼-콘텐츠업체-앱 제작업체가 나눠 갖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청자들이 보는 시청 패턴도 하나의 메타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보는 콘텐츠, 시청시간, 연령층 등을 분석해 개인화 된 방송을 제공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는 “TV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만큼 이용자의 속성을 분석하기 가장 좋은 매체”라면서 “특히 콘텐츠의 디테일한 정보는 더욱 세밀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 :2014년 9월 2일 (09:00 ~ 17: 00) △장소: 엘 타워(양재동) △컨퍼런스 문의: 02-3772-9409, 02-3772-9451(hhlee@edaily.co.kr, kkh777@edaily.co.kr) △사전등록: 인터넷(http://ecf.edaily.co.kr/ECF2014/Registration/)으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