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 ‘안면홍조’ 환자 급증해 주의해야 "

맵고 뜨거운 음식 피하고 피부자극 최대한 줄여야
  • 등록 2014-11-16 오전 5:21:55

    수정 2014-12-08 오후 5:05: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람이 제법 차고 매서워지면서 피부에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안면홍조’라 한다. 하지만 의학적인 안면홍조는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닌 더 쉽고 심하게 붉어져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안면홍조증은 얼굴 피부 진피내의 가는 모세혈관들이 정상보다 많이 확장돼 생긴다. 이는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좀 더 심해지면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안면홍조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수다.

증상이 심하면 평소에도 문제지만 약간의 감정 변화나 온도차는 물론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화가 날 때, 부끄러울 때 등 수많은 경우에 얼굴이 온통 붉게 달아올라 당황하는 경우도 생긴다. 콧등의 혈관이 늘어나 딸기코처럼 보여 지독한 술꾼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현대인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찬바람이 불고 아침저녁 혹은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요즘 같은 가을ㆍ겨울철, 피부과에는 유독 안면홍조증 환자가 많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지만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피부가 얇아서 혈관이 잘 비친다. 또한 안면홍조는 온도,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원인이 다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심한 여드름이 났거나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도 한 원인이 된다. 사춘기에 이와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줘 혈관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 간에 부담이 된다는 신호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안면홍조증과 모세혈관확장증 치료엔 엑셀V, 아이콘 등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이들 치료법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 외에는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이석 원장은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향수,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커피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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