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무장세력의 무자비한 인권유린과 성범죄 폭로

  • 등록 2014-12-28 오전 3:00:00

    수정 2014-12-29 오전 10:54:5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0대 소녀들을 상대로 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인권유린과 성학대가 국제적 파문에 휩싸였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IS의 포로로 잡혀간 이라크 소수파 야지디족 여성들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엠네스티는 IS 본거지를 탈출한 여성 300여명 가운데 40여명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증언한 ‘지옥에서 탈출’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6월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의 광범위한 영토를 장악하고 일대에 칼리프(최고지도자)가 통치하는 국가 건설을 선포하는 등 잔혹 행위를 일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힘없는 어린 여성들의 인권이다. IS는 이라크 북부 야지디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표적으로 삼아 인종 청소나 일반인 살해, 노예화를 거리낌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로잡힌 사람 중 일부는 노예가 되는 것을 죽음보다 가혹한 운명으로 여기고 있는데 무엇보다 IS의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 대부분이 14~15세의 아이들로 확인됐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보고서에 나온 성노예 피해자 중 한 사람은 자신의 오빠가 여동생이 성폭행당하는 걸 두려워 자살했다고 증언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소녀는 “어느 날 우리에게 댄스 의상 같은 이상한 옷을 주면서 목욕하고 입도록 했다”면서 “그런데 우리 중 예뻤던 친구가 목욕탕에서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너무 아름다웠던 그녀가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은 것”이라면서 “남자에게 끌려갈 것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IS 대원과 강제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자매가 함께 자살을 시도한 사례도 포착되는 등 억압적인 성노예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엠네스티 측은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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