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을 가질 때 미혼남성은 상대여성이 맞선 위치를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정할 때, 미혼여성은 맞선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만나기도 전에 상대에 대한 이미지가 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6명(남녀 각 24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을 가질 때 상대의 어떤 처신에서 만나기도 전에 김이 새게 됩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3%가 ‘자신에게만 편리하게 맞선 위치 결정’으로 답했고, 여성은 31.9%가 ‘분위기 없는 맞선 장소 선정’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맞선 위치 등을 여성이 너무 일방적으로 정하면 남성으로서는 만나기도 전에 이기적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라며 “여성 또한 상대가 장소를 너무 맞선이라는 의미에 맞지 않게 정하게 되면 센스가 없어 보일 뿐 아니라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소개받은 맞선 상대가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 맞선에 어떻게 임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최선을 다한다’(남 18.5%, 여 17.7%)와 ‘형식적으로 나간다’(남 9.7%, 여 11.3%) 등이 뒤따랐다.
온리-유 측은 “맞선상대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흔히 옷차림이나 화장 등과 같은 치장이나 약속시간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의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