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CCTV에 찍힌 고유정, 칼·표백제 사고 포인트 적립

경찰 “범행 도구 사전 준비…완벽범죄 꿈꿨다”
  • 등록 2019-06-10 오전 1:00:00

    수정 2019-06-10 오전 8:52:19

고유정이 범행 4일 전인 5월22일, 제주 시내 마트에서 칼, 표백제, 고무장갑 등을 구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9일 제주 동부경찰서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고씨는 범행 4일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시내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고무장갑, 청소용 솔, 먼지 제거 테이프 등 다량의 도구를 구매했다. 고씨는 이를 카드로 결제하고, 본인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제시해 포인트 적립까지 했다. 구입한 물품을 보면 고씨는 범행 전부터 살해와 시신 훼손, 흔적을 지우기 위한 세정작업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유정이 완전범죄를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고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니코틴 치사량’, ‘살해 도구’, ‘시신 손괴’, ‘시신 유기’ 등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들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시신을 훼손한 후 봉투에 나눠 담아 차에 실은 뒤 27일 펜션을 떠났다. 다음날 고씨는 제주항에서 완도항 여객선에 오르기 전 종량제 봉투를 추가로 구입해 시신을 옮겨 담은 뒤 일부는 바다에, 일부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소유 아파트에 가져가 훼손한 뒤 유기했다.

이후 고씨는 자택인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고 지난 1일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시 서구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수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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