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코로나로 스트레스"…7층서 아내 던진 英 남편

英 남편 말다툼 벌이다 7층 발코니서 아내 던져
문 잠그고 2시간 대치 끝에 경찰에 붙잡혀
"활동 제한되고 고향 못 갈까봐 스트레스"
  • 등록 2020-05-10 오전 12:05:00

    수정 2020-05-10 오전 12:05:00

태국 라용의 주택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수칸다 (사진=데일리메일)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이유로 한 영국 남성이 아내를 발코니에서 밀어 다치게 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태국 라용의 한 주택가에서 중년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여성은 의식은 있는 상태였지만 고관절 탈구와 팔이 골절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여성은 인근 반창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코니에서 떨어진 여성은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56세 수칸다로 밝혀졌다. 여성은 집 발코니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은 수칸다는 “남편이 홧김에 자신을 밖으로 내던졌다”고 분개했다.

해당 발코니는 7층으로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건물에 설치된 간이지붕에 걸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데이브 미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이같은 진술을 들은 경찰은 남편 데이브 미첼(46)을 체포하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미첼은 주택 인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문을 걸어 잠그며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은 미첼과 2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첼은 발코니에서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이웃주민의 도움을 받은 경찰은 주택에 진입해 미첼을 체포했다.

미첼은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활동도 제한되고 고향인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도 취소됐다”며 “영영 돌아갈 수 없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아내와 싸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첼을 구금하고 인근 주택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발코니에서 기도하고 있는 데이브 미첼 (사진=데일리메일)
현재 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최근 태국 내 신규 감염자 수가 한 자리 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됐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의료 관계자나 경비원, 식품·연료 물자수송, 우편배달 등을 위한 필수 인력과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통금시간에 외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과 행사도 금지됐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위반한 사람은 2년 미만의 징역 또는 4만 바트(약 148만3000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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