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폭행한 10~20대 가해자 8명 중 7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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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3명에게 조건 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 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해 조건 만남을 강요했다. B양은 이를 거부했고, 곧바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3명은 다른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3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상가 옥상에서 B양을 무차별 집단폭행했다. A씨와 10대 남성 2명도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다.
B양은 머리와 몸 등을 심하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 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어 그는 “출발 전 연락을 해두었던 친구와 영상을 접한 학생 등의 신고로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중 가해자들은 20대 남성을 불러 차에 태워 또 다시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또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며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로만 듣던 이 촉법소년과 미성년자들의 처벌수위가 현 사회와 시대를 지켜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제도가 맞을까요?”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