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US 리츠…월배당부터 대마초까지

[돈이 보이는 창]
상장 리츠 개수만 220개, 섹터 다양성 매력
오는 4분기 숙박·리조트, 데이터센터 섹터 주목
“현재 우려 해소 국면…달러 보유시 투자 적기”
  • 등록 2021-10-12 오전 2:30:00

    수정 2021-10-12 오전 2: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배당 투자의 대표격인 상장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리츠의 본고장 미국은 1960년대부터 리츠를 도입, 다양한 리츠 상품을 보유해 눈길을 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상장 리츠 개수는 220개로의 일본 61개 대비 약 3.6배에 달하며 배당 수익률은 3.01%대, 시가 총액은 무려 1809조원이다. 한국의 상장 리츠가 현재 15개임을 감안한다면 미국 리츠 시장의 크기와 규모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있는 리츠 원조 국가답게 섹터 역시 다양하다. 보통 전미인프라협회 기준으로 인프라와 △소재 △데이터센터 △산업 △주거 △오피스 △셀프스토리지 △특수 △헬스케어 △모기지 △복합 △목재 △숙박·리조트 등 13개 섹터로 나눌 수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섹터는 숙박·리조트로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선스톤호텔인베스터스(SHO)는 3%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을 향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섹터만큼이나 여러 테마를 선정해 투자할 수 있는 점은 미국 리츠의 장점이다. 일례로 나스닥에 상장한 GEO의 경우 교도소 시설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리츠로 미국 외에 호주, 영국 등에도 교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UINIX)는 26개국에 거쳐 230여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리츠로 꼽을 수 있다. 리얼티인컴은 대표적인 월배당 리츠다. 지난 1969년 설립돼 1994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월 배당을 실시했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영국에 소매용 상업 시설 660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 페덱스, 월마트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요 임차인이다.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라퍼티’(IIPR)의 최근 1년 수익률 100%를 기록했다. IIPR은 일명 의료용 대마초 재배시설을 ‘세일 앤 리스백(sale&lease back)’하며 수익을 창출하는데 쉽게 말해 매입 후 재배자에게 임대해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올해 하반기 주목할 만한 시장 변화는 3분기 초 리츠 시장 상승을 이끌던 주거 리츠의 약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 주목할 만한 리츠 섹터로 숙박·리조트와 오피스, 데이터센터 섹터를 꼽았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모멘텀으로 인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강력한 실물 시장이 이끄는 주거, 산업섹터와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섹터 투자로 테이퍼링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에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츠 하락은 현재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같이 오르다 보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게 주된 배경”이라면서 “이같은 우려는 충분히 해소가 되는 국면으로 경기회복이란 전제 자체는 변함없으며 상반기 많이 오른 주택 리츠 외에 데이터섹터나 산업, 인프라 리츠는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봤다.

다만 최근 1200원 가까이로 급등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투자 시 주요 고려 대상이다. 강 연구원은 “만약 지금 달러를 이미 환전해 놓은 분들이라면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환율이 높은 만큼 3%대 미국 리츠 배당률을 고려하면 지금 신규 진입은 다소 불리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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