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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5조4000억원을 넘어서 시총 2위를 기록했던 씨젠(096530)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기준 씨젠 시총은 2조9142억원으로 13위에 그쳤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소위 ‘대박’이 났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주가가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된 이후 지속 성장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시총 3위였던 에이치엘비(028300)도 8위로 밀려났으며, 4위였던 알테오젠(196170)과 10위였던 제넥신(095700)은 순위권을 벗어났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총 2위 종목 간의 격차도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지난해 14조3000억원으로 2위인 씨젠보다 2배 이상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2차 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락하면서 시총을 위협받는 수준이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3조4000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 12조2700억원과 불과 1조원 차이다.
NTF와 메타버스 테마가 겹치면서 주가가 오른 게임주도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3개 종목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7위, 펄어비스는 10위였지만 각각 5위,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시총 68위에서 이날 6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신작 ‘미르4’에 NFT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도입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해 1조원이 채 안 됐던 위메이드의 시총은 최근 6조88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대해 “모든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임상시험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시기에 축적한 현금으로 신규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