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48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04%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1% 하락한 2975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밑돌았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하락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91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관망세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3일 기준 51.89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45.82·중립)보다 올랐지만, 전날(56.24·중립)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번 주 단행되는 금리 인상 여파도 코인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예상대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에서 2.25~2.5%로 오른다.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져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연말까지 금리를 올릴 예정이어서, 한국은행도 내달 25일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잇단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반면 이던 해리스 BofA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매달 근원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일시적인(그러나 지속되는) 물가 상승은 더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