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임박…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 2만2천달러대서 약세
시총 10위권 코인 상당수 주춤
28일 美 금리, 2분기 GDP 발표
금리인상 뒤 시장 반등 가능성
  • 등록 2022-07-24 오전 7:54:21

    수정 2022-07-24 오전 7:54:2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금리 인상 이후 3분기부터 물가, 경기 침체, 긴축 공포에서 점차 벗어날지가 이번 주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48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04%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1% 하락한 2975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밑돌았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하락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91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관망세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3일 기준 51.89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45.82·중립)보다 올랐지만, 전날(56.24·중립)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투자 심리가 전날보다 움츠러든 것은 최근 미국 증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3만1899.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내린 3961.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진 1만1834.11을 기록했다. 스냅, 트위터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기술주가 하락한 게 영향을 끼쳤다.

이번 주 단행되는 금리 인상 여파도 코인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예상대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에서 2.25~2.5%로 오른다.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져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연말까지 금리를 올릴 예정이어서, 한국은행도 내달 25일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잇단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48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04%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이후다. 전망은 엇갈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아직은 견고한 미국 경제라는 재해석을 하며 증시의 낙관론을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3분기 미 증시는 고물가, 고강도 긴축, 경기 침체 우려로부터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반면 이던 해리스 BofA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매달 근원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일시적인(그러나 지속되는) 물가 상승은 더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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