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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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0월(10만5000건)과 11월(17만3000건)의 고용 증가 폭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치(3.8%)보다 낮은 3.7%로 전월과 같았다. 실업 상태에 놓인 미국인과 경제적인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을 포함한 포괄적인 실업률은 7.1%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비로도 4.1% 늘어 예상치(3.9%)보다 높았다.
12월 결과를 토대로 연간으로는 미국 경제가 2023년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22만5000건의 일자리가 늘어난 셈이다. 한 해 전인 2022년에는 연간 480만건, 월평균 39만9000건이 늘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속도는 꺾였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의 수요가 뜨거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연방기금 선물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확률을 추적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53%대까지 낮아졌다.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 직후 채권시장도 가파르게 올라 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4.5%에 육박했고, 전 세계 자산 성과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연 4%선을 재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