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美 12월 고용…3월 금리 인하 기대 꺾이나

비농업고용 21만6000건 '반등'
노동시장 과열 지속 가능성 시사
  • 등록 2024-01-06 오전 12:40:59

    수정 2024-01-06 오전 12:42:4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시장 열기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2023년 10월 5일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외부에 채용 공고가 붙어 있는 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12월 비농업고용이 21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10만5000건)과 11월(17만3000건)의 고용 증가 폭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고용의 증가는 2만3000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운송·창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부(5만2000건), 보건의료(3만8000건), 사회지원(2만1000건), 건설(1만7000건) 부문이 12월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의 고용 증가를 지탱했던 여가접객업은 4만건 늘어 2023년 연간 평균 증가폭(3만9000건)과 비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월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치(3.8%)보다 낮은 3.7%로 전월과 같았다. 실업 상태에 놓인 미국인과 경제적인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을 포함한 포괄적인 실업률은 7.1%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비로도 4.1% 늘어 예상치(3.9%)보다 높았다.

12월 결과를 토대로 연간으로는 미국 경제가 2023년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22만5000건의 일자리가 늘어난 셈이다. 한 해 전인 2022년에는 연간 480만건, 월평균 39만9000건이 늘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속도는 꺾였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의 수요가 뜨거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12월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할 중요 지표로 여겨졌다.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전망도 후퇴할 전망이다.

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연방기금 선물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확률을 추적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53%대까지 낮아졌다.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 직후 채권시장도 가파르게 올라 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4.5%에 육박했고, 전 세계 자산 성과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연 4%선을 재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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