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기회의 땅' 인도로 눈 돌린다

외환은행, 2월 인도 최대 은행과 전략적 MOU 체결
기업은행, 사무소→지점 전환 심사 중
  • 등록 2014-03-04 오전 6:00:00

    수정 2014-03-04 오전 7:30:19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국내 은행들이 인도 금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에 풍부한 노동력을 가진데다 아직 국내은행들의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의 땅으로 보고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달 27일 인도 최대 은행인 ‘인디아스테이트은행(SBI)’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인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외환은행과 SBI의 전략적 제휴는 상징적이 크다. SBI는 인도에 1만 4388개, 해외에 178개 지점을 보유한 인도 최대 은행이자 국영은행이다. 지난해 9월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한 SBI가 한국 내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협력의 폭도 커질 것으로 외환은행은 기대했다.

기업은행은 인도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영업을 위해 지난해 인도 뉴델리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위한 인허가 신청을 기다리는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점전환에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했고 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5대양 6대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2년 인도 뉴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지난해 5월에는 SBI와 현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기업은행은 뉴델리 지점을 개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또 인도에서의 영업 확장을 위해 현지 파견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내 인도 지역 네번째 지점인 푸네지점 개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인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미 뭄바이, 뉴델리, 벨로르 지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도 금융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뭄바이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6월 ICICI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ICICI 은행은 총자산 1240억 달러에 인도 최대 증권사, 보험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인도 2위 은행이자 최대 민영은행으로 세계 19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첸나이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으로 국내 은행의 인도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인도 금융당국의 외국계 은행 지점 개설에 대한 인허가 기준이 까다로워 본격적인 진출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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