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인가 예술인가…마광수 희곡, 19禁연극 ‘교수와 여제자6’로

‘성인연극의 달인’ 강철웅이 연출
마 교수 희곡 ‘야 한 연극田’ 옮겨
‘미수다’ 라리사, 나타샤 역 전라연기
12월 20~31일 대학로 가든씨어터
  • 등록 2017-11-25 오전 12:10:00

    수정 2017-11-25 오전 9:08: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9년 제작 초기부터 외설 시비에 휘말렸던 연극 ‘교수와 여제자’가 시즌6으로 돌아온다.

지난 9월5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광수 교수의 희곡 ‘야 한 연극田(전)’이 ‘교수와 여제자 6’란 타이틀로 오는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가든씨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교수와 여제자’ 시리즈는 대학로에 성인연극의 붐을 일으킨 작품으로 40대 중반의 대학교수가 여제자를 통해 성적 장애를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연극이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마광수 교수의 작품 ‘교수와 여제자 1,2,3,4,5’,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을 연출한 강철웅이 연출을 맡았다. 1997년 노골적인 대사와 알몸연기 등 외설(공연음란죄)이란 이유로 국내 연극계 처음 긴급체포 이력을 가졌다.

‘교수와 여제자 6’는 마 교수가 2016년 연세대에서 교수 정년퇴임을 하고 6개월간 쓴 희곡이라고 강철웅 연출은 전했다. 강 연출은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기획한 한류 연극 작품”이라며 “전작과 같이 마광수 교수가 꿈꾸는 성적판타지를 전라의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으로는 이전 작품 ‘교수와 여제자 3’의 주연으로 참여했던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라리사가 다시 한 번 주인공 나타샤 역으로 출연한다. 라리사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12월 1일부터 대구 메트로아트센터에서 2주간 공연하는 고 마광수 교수 회고전 ‘교수와 여제자 3-나타샤의 귀환’에도 출연한다.

이밖에 나타샤 역에 김지영이 번갈아 맡는다. 교수 역에는 현원·전수관이 연기한다. 마변태 역에 박황춘·설지윤, 부인 역에 박용희·천미정 등이 출연한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평일은 오후 5시와 8시 2회 공연한다. 주말에는 오후 3시, 6시, 9시로 총 3회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계는 전작의 작품들이 외설 논란을 일으킨 만큼 이번 공연 역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연극계는 한국사회 여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연극 속 젠더 감수성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서 “과거 흥행했지만 올해 재공연을 올렸던 몇몇 작품들을 보면 여성혐오로 여겨진 일부 대사와 장면을 수정할 만큼 관객은 변했다. 여성을 상품화하거나 전라 노출을 앞세운 연극을 관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전 작품 ‘교수와 여제자 3’의 주연으로 참여했던 라리사(왼쪽)와 강철웅 연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