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美정상회담 개최 여부.."다음주 결정"(종합)

'트럼프식 비핵화'에 대한 北반응 여부 주시할 듯
폼페이오 "北의 CVID 믿을만한 조치 취할지 볼 것"
  • 등록 2018-05-24 오전 4:18:13

    수정 2018-05-24 오전 7:30:21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22일) ‘일괄타결식’ 빅딜을 기반으로 하되, 단계적 ‘비핵화·경제보상’을 더한 이른바 ‘트럼프식 모델’을 사실상 북한에 제안한 만큼 북한의 호응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변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다음 주에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2일)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이 될 수 있다면 분명히 더 나은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일괄타결’식 빅딜을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정확히 한꺼번에 (비핵화하는 것은) 물리적인 이유로 불가능할 수 있다. 물리적인 이유로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이라며 ‘다단계적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단 북한이 국제사회가 수긍할 정도의 핵·미사일을 폐기하면 곧바로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에 나서는 것으로, 2~3개의 큰 덩어리를 묶어 ‘부분 폐기·부분 보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내주 결정’ 발언은 자신의 비핵화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 즉 태도변화를 봐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결정짓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에)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최대의 (대북) 압박작전이 6월12일 열릴 역사적 회담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우리는 이 세계를 위한 멋진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어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며 “올바른 거래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중하게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른바 CVID에 대한 (북한의) 믿을 만한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보기 전까지 우리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CVID 원칙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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