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황교익, 中 박쥐 식문화에 왜 설현을.. '비난 봇물'

황교익, 중국 식문화 혐오 지양 주장에 설현 박쥐 먹방 언급
누리꾼 “연출된 정글 예능프로그램과 비교 불가”
中 연구팀 “중국인 식문화,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
  • 등록 2020-02-02 오전 12:10:38

    수정 2020-02-02 오전 9:18:17

설현(왼쪽), 황교익. (사진=SBS,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 “중국의 박쥐 등 야생동물 식문화 혐오를 지양하자”고 강조하며 그룹 AOA 멤버 설현의 ‘박쥐 먹방(먹는 방송)’을 언급해 도마에 올랐다.

황교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획으로 박쥐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자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의 말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쥐 요리’는 한국 방송사들이 가끔 다루는 소재”라며 “박쥐를 먹는 지역에 가서 이를 요리하고 먹는 장면을 찍어 안방에 내보낸다. 실제로 박쥐 요리 먹방으로 시청률 대박을 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황씨는 지난 2016년 4월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설현이 박쥐 고기를 먹었던 장면을 담은 기사들을 공유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야생동물을 먹는 일부 중국인의 식문화와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박쥐를 먹은 설현의 상황은 관련성이 없다는 것. 또 위험 요소가 있는 중국 식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을 한 나라의 식문화를 혐오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인 혐오발언을 자제하는 건 맞지만 지금 이 시국에, 예능 프로그램 속 연출된 상황에 있는 연예인을 연관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럼 박쥐를 먹으라는 거냐. 중국도 지금 야생동물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왜 혐오로 초점을 잡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에서 판매하던 야생 큰 박쥐(과일박쥐)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매개체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적응 과정을 거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의 한 차이나타운의 모습. 이 사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관계가 없습니다(사진=AFPBBNews)
중국 남방지역 등에선 박쥐를 탕이나 튀김으로 먹는다. 이번 문제가 된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는 박쥐와 뱀 등을 식용으로 팔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의 야생동물 지하시장의 규모가 수백억 위안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미 지난해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바이러스 2019년 3월호를 통해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이 사태를 예견했다. 연구팀은 박쥐를 숙주로 한 추가 감염병 발병을 경고하며 중국 식문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생식을 즐기는 중국인 식문화가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식문화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사향고양이와 뱀, 천산갑 등 야생동물을 별미로 간주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섭취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한편, 야생동물이 건강에 좋다는 미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 사태를 계기로 향후 모험적 식문화를 규제하거나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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