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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의사는 최근 잇몸에서 이물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25세 여성을 진료하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여성의 잇몸에서는 속눈썹처럼 털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털은 앞니 윗부분에서 주로 관찰됐으며 두께는 전부 달랐다.
의사는 도구를 이용해 여성의 잇몸에서 털 10여 개를 제거했다.
하지만 털이 자라는 부위는 잇몸 뿐만이 아니었다. 여성의 턱과 목에도 털이 자라고 있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에 낭종이 쌓이는 질환이다.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아 무월경, 희발월경, 질출혈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다모증과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이물감을 느껴 양치질을 하다가 잇몸에 난 털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면서 “털을 뽑았지만 증상은 계속돼 처음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수술 뒤에 상태가 호전돼 약 복용을 멈추자 6년 만에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잇몸에 털이 자라는 증상을 보인 것은 이 여성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5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이들은 모두 남자였으며 이후에는 이같은 증상이 보고된 적이 없었다.
의학계는 호르몬 불균형을 증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연구자들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얼굴이나 몸에 과도한 발모를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앞서 보고된 5건의 구강 내 발모 사례를 종합해 보면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